“해외환자 유치사업, ‘미용성형’에 치중”
기사등록 일시 [2013-10-29 18:22:58]
기사원문 출처: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31029_0012471998&cID=10301&pID=10300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보건복지부가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해외환자 유치사업에 열을 올리는 가 운데 정작 유치사업이 미용성형에 치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남윤인순 의원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진흥원이 2010년 개발한 ‘Medical Korea Directory’ 책자에 게재된 의료기관 목록을 보면 30개의 의원급 중 성형외과 14개소, 피부과 5개소, 치과 1개소, 안과 6개소, 기타 4개소로 미용성형(19개소·63.3%)에 치중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27개가 서울소재지로 편중돼 있었다. 이 목록은 총 98개 의료기관이 게재돼 있으며 상급병원급 19개소, 종합병원급 29개소, 병원급 20개소 의원급 30개소로 분류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해외환자 유치사업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의료기관 중 치과가 583개소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형외과(429개소), 한의과(291개소), 피부과(243개소) 순으로 조사됐다.
진료비 실적이 높은 과목은 성형외과로 총 525억원으로 전체 진료비 실적 2673억원의 20%를 차지했다.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많은 진료과목은 일반외과 346만원, 성형외과 330만원, 신경외과 278만원 순이었다.
평균 1인당 진료비는 129만원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환자 1인당 한국에서 성형수술로 330만원을 지출한다는 것이다.
남윤인순 의원은 “의료관광은 질병을 치료하거나 건강의 유지, 회복, 증진 등의 활동을 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지나치게 미용성형에 집중돼 있고 정부가 앞장서 외모지상주의에 편승해 실적에만 급급한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mkba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