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일제시대 BAT 사의 담배 판촉 : 빈 담뱃갑을 가져오면 영화표 공짜

첨부파일

매일신보_1913년11월23일_담배홍보.pdf (4.06 MB)

무학대사 설화에 기반한 왕십리 지명 유래라는 ‘전통의 날조와 창조’
사례에 관한 일제시대 당시의 자료를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일제시대
BAT 사의 담배 판촉 신문광고입니다.

첨부한 파일은 [매일신보] 1913년 11월 23일자 1면입니다.

신문 맨 아래 남대문 내 英米연초주식회사(BAT) 사의 광고 문안을
보시면… 현재도 다국적 담배회사에서 담배 판촉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방법을 일제시대 때부터 활용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미국의 표기는 米國이었는데요… 원래 ‘米’자가 중국과 일본에서 ‘메’에
가깝게 발음이 되므로… ‘아메리카’ 중에서 ‘메’자만 따서 ‘메국’이라 약칭했던
데서 유래한 것입니다. 영국을 英國이라 표기한 것도 ‘英’자가 ‘잉’에 가깝게
발음이 되기 때문에 ‘잉글랜드’를 ‘잉국’이라고 약칭했던 데서 유래한
것이지요. 한국에서는 아무런 맥락도 없이 미국을 ‘아름다울 美’자를 써서
美國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정말 웃기는 일입니다만… 또한 북한에서도
역사-문화적 맥락도 없이 ‘쌀 米’자를 써서 미국을 ‘米帝’라 표기하거나
꼬리 ‘尾’자를 사용하여 미국을 ‘尾帝’라고 표기하고 있는 것은 그야말로
일제의 잔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제가 태평양전쟁을 일으키면서
내세운 구호가 미국과 영국을 쫓아낸다는 뜻의 ‘米英구축’이었는데요…
일본이 米國아라고 표기한 것은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 발음에 가까운
표음일 뿐이었는데… 일제시대 때 교육을 받은 북한의 지도부가 일본의 표기를
패러디하면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꼬리 尾자를 쓴 것입니다.

아무튼… BAT 사의 광고 문구는 아래와 같습니다.

“무료 대활동사진 관람.
10본입(10개비) 칼표 궐연초 공갑(빈갑)을 남대문 내 英米연초주식회사(BAT)로
持來하시난(가지고 오시면) 제언에게는 하시(何時)라도 자유로 관람하실
우미관(일제시대 영화관 명칭) 개연의 대활동 사진의 무료 관람권을 진정(進呈)
하겠습니다.”

일제시대 때 <매일신보>를 통해서 담배회사의 판촉 기법은 그 역사가 아주
오래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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