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이든 미국산이든 닭고기를 덜 익혀 먹으면 살모넬라에 감염될 위험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미국 농무부는 닭고기 샘플 51개를 검사하여 5건 미만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될 경우 기준을 통과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오염율이 10%만 넘지 않으면 안전기준을 통과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는 셈입니다.
물론 한국 기준은 미국보다 더 느슨하여 26건의 샘플을 검사하여 5건 이하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되면 합격처리를 하고 있습니다.(오염율 20% 미만)
기준이 이렇게 느슨하니 대부분의 닭고기들이 합격처리를 받고 있고… 실제로 시중에 상업적으로 유통되는 대부분의 닭고기들이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0년 한 해 동안 한국 국민들이 먹어치운 닭은 무려 6억마리이구요…살코기 무게로 52만 5천톤입니다.
그런데 44만5천톤(85% 정도)은 국내산 닭이었구요… 수입산 닭은 15%에 불과했습니다.
수입산 닭은 미국산 61%, 브라질산 36%, 덴마크산 3%였구요.
(통계 : 한국수입육협회 http://www.komia.co.kr/html/sub2-3.html 참조)
미국산은 물량으로 따지면 대략 4만9천톤 가량이고… 한국산 44만5천톤과 비교하면… 1/10도 채 되지 않은 양입니다.(안전기준으로 봤을 때 한국산 닭이 더 살모넬라에 오염될 확률이 높습니다.)
살모넬라균의 이름은 미국에서 최초로 정부가 인정한 수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대니얼 E. 살몬(1850~1914)의 이름에서 유래했는데요… 살모넬라균은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에 기생하며 장티푸스, 돼지콜레라, 가금티푸스 등을 일으킵니다.
살모넬라균은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우유, 아이스크림, 마요네즈, 채소, 샐러드, 시리얼 등 거의 모든 식품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유럽식품안전청의 2008년 발표에 따르면… 살모넬라균 식중독의 82%가 닭고기를 비롯한 가금류를 통해서 발병했습니다.
미국 CDC의 통계에 따르면 해마다 4800만명의 미국인들이 식중독에 걸리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미국인 6명 중 1명은 식중독에 걸린다는 얘기인데요… 그중 12만8천명은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으며, 3천명은 사망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식약청 식중독 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2002년 이후 해마다 평균 250건 정도의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며, 7천5백명의 환자가 발생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식중독 통계에 엄청나게 큰 차이가 있는데… 그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한국인의 장이 튼튼해서 그런지, 음식 조리 방법의 차이인지, 통계의 차이인지… ???)
아무튼 한국의 닭고기 시장은 하림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데… 하림에 대한 기업 감시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사이에 한국판 카길을 꿈꾸는 하림이 최근 노사상생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아래 뉴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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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축산공화국 꿈꾸나…”슈퍼 갑 횡포”
소상공인들 “계란시장 진출 철회…생산 않겠다 권모술수”
“사료사업 이용 근저당 빌미로 영세농장 죽여 생산 장악”
CJ.풀무원.오뚜기 등 대기업 30%…”중기적합업종 서둘러야”
푸드투데이 황인선기자 2013.12.19 16:57:43
http://www.foodtoday.or.kr/news/article.html?no=11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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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이문용 대표, 노사상생 대통령 표창 수상
매일경제 2013.12.20 16:21:29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1317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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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0 박상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