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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V(인간 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논의 활성화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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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토리얼_HPV백신.pdf (195.84 KB)

건강과대안 2016년 에디토리얼

HPV(인간 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논의 활성화를 위하여

윤정원(건강과대안 연구위원, 산부인과 전문의)
추혜인(살림 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 가정의학과 전문의)

요약문

보건복지부의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이 2016년 6월 20일부터 시작되었다. 230억여 원의 예산이 책정되었고, 만 12세 여성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백신 2회 접종을 받을 수 있고, 초경과 2차 성징 등 여성건강과 관련된 산부인과 의사와의 1:1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 여성의 몸에 대한 보건당국의 관점이 일관되지 않음

국가백신사업은 성 노출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는 걸 전제하고 시행하는 사업이다. 반면 우리 정부가 가지고 있는 여성의 성과 몸에 대한 관점은 어떠한가. 성교육 지침에서는 피임도 이야기 못하게 하면서 의제 강간 연령은 높여서 청소녀를 무성적인 존재인 것처럼 간주한다. 피임은 보험 적용을 해주지 않으면서, 피임을 안 해서 생긴 원치 않는 임신에 대한 낙태는 불법이다. 일관된 관점을 가지고 정책을 진행하고 재정을 분배한다는 확신을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백신사업이 제약회사 이윤 몰아주기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현재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는 사회가 책임지는 행복한 임신*출산이라는 제목 하에 HPV 백신사업, 난임지원사업, 임신출산관련 진료의 자부담 비율 축소 등의 정책들을 묶어서 홍보하고 있다. 이같이 여성의 몸을 임신과 출산과만 결부시키려 하는, 포괄적 여성건강이 아닌 저출산 해결에만 관심이 있는 정부의 관점 역시 비판받아야 한다. 모든 여성은 결혼여부, 성 정체성, 성적 지향, 나이에 상관없이 건강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실질적이고 평등한 여성건강을 추구하며

현재의 구도는 전문가와 시민의 대립, 여성의 몸을 둘러싼 자기결정권과 국가의 통제라는 대립구도로 HPV 백신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정부와 전문가 집단은 제기되는 의혹과 불안에 대해서는 현재와 같이 무시하거나 매도하는 태도 대신,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민사회가 요구하는 바와 같이,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사례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여성건강 영역에서 실질적이고 평등한 건강을 추구하는 방향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서 의료 전문가와 여성단체, 정부기관 등의 민주적, 소통적 거버넌스가 필요한 때이다.

5개의 댓글

  1. 최방선

    자료를 잘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백신의 효용성에는 여전히 의문점이 남습니다.
    먼저, 이 백신의 부작용이 우려할 정도가 아니라는 부분에 대해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합니다.
    실제로 덴마크 공영방송에서 방여한 다큐멘터리를 보면, 가다실 접종후 비록 소수지만,
    어린 소녀들이 앓게 된 부작용은 결코 왼치될 수 없는 부작용들입니다.
    즉 평생 그 부작용을 안고 살아가야하고 심각하게 그 소녀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들입니다.
    이것을 단순히 확률과 숫자로 괜찮다고만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hpv 예방백신은 간염예방백신을 예를 들어 암을 예방하는 백신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간염예방백신을 간암예방백신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왜. 유독 가다실은 HPV 예방백신이라하지않고,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라고 말하고 마케팅을 할까요?
    이것 또한 대기업의 마케팅의 승리 아닌가요?

    실제로 미국은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최근 몇년사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자료에서 밝혔듯이 정기적 pap smear 때문이었지요.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팩터가 필요하겠지만
    젤 중요한 것은 성경험 연령대를 늦추고, 또한 성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정기적 pap smear를 받는 것이지,
    백신이 아닙니다.

    다국적 제약회사의 농간에 의약사 지식인들이 놀아나는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미 무료접종을 실행했던 유럽국가에서도 이 백신의 부작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고
    미국내 가다실 접종률이 현저하게 낮습니다.
    그리고 외국의사들은 가다실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지않습니다.

    그 이유, 정말 한국의사선생님들은 모르는 것일까요??

  2. 유창식

    요약문에는 여성건강권에 대해 언급을 많이 하셨는데 원글을 읽어보니 주된 요지는 HPV백신의 부작용이 우려할 수준이 아니니 접종을 권장할만하다는 것이군요. 여성건강권을 내세우기는 했지만 건강과 대안의 이름으로 발표될만한 글인지 의구심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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